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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당(文堂)

크롬북에 반한 사정 + 크롬OS 사용 반나절 후기

크롬 OS(정확히는'크롬 OS'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크로미움 OS'이지만 편의상 '크롬 OS'라고 하겠습니다.) 기반의 CloudReady를 사용한 지 반나절이 지나갑니다. 제가 반나절 쓰면서 느낀 장단점입니다.

<장점>

* 빨라도 너무 빠르다
* 심플하면서도 있을 것은 있다.
* 브라우저에서 탭을 꽤 많이 실행시켜도 딜레이가 전혀 없다.
* 절전모드에서 깨어날 때 간혹 발생하는 리눅스 특유의 버그(깨어나지 못하거나 깨어는 나는데 잠금화면에서 멈추는 증상 등)가 없다.
* 리눅스 특유의 고민 중 하나인 '한글 입력기'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음
* 그 외 등등

<단점>

* 마우스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선 마우스 사용 시 절전모드 진입 후 다시 깨어나면 마우스 인식이 안된다.(USB 포트에서 마우스 동글을 제거 했다 재 삽입시에는 다시 인식됨)
* 마우스 가운데 휠 버튼의 스크롤 속도가 너무 빠르다 (살짝만 빠르게 굴려도 가속도가 붙는 느낌)
* (크로미움 한정) 안드로이드와 페어링 하는 기능이 작동 안 됨
* (플레이스토어 사용이 안 되는 크로미움 한정) 오피스 스위트 사용에 제약이 있음. 구글 문서도구나 MOS Online만을 사용해야 함
* 리눅스용 크롬 브라우저 사용 시 일부 사이트(특히 페이스북)에서 한글 자모음이 분리되거나 유실되는 현상이 리눅스 기반 크롬 OS에서도 재현됨
* 운영체제 기본 파일 탐색기의 기능이 너무 떨어짐 (공식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 파일 탐색기 앱을 설치한다 해도 샌드박스 구조 및 크롬 OS와는 별개로 구동되는 구조라 운영체제 기본 파일 탐색기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 SMB(Samba, 삼바)를 이용해 다른 장치와 크롬 OS의 문서 등을 공유하는 '서버'기능이 없다.
* 구글 크롬 원격 데스크톱의 클라이언트로 다른 기기에 접속은 가능하지만 다른 기기에서 크롬북으로의 접속은 불가능. 다만 데스크톱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 크롬 OS를 '원격 지원'하는 것은 가능함.(아이패드나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에서는 불가)

불편한 점도 있기는 하지만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크롬 OS는 범용 운영체제가 아님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의 윈도나 여타 리눅스 운영체제를 대체할 목적으로는 부적합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사용자가 많다는 우분투나 민트 등도 윈도에 익숙한 사용자에겐 불편하고 답답한 점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그런데 크롬 OS는 그런 우분투와 민트보다도 더 불편한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특히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분야)

특히 공식 운영체제가 크롬 OS인 '크롬북'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메인 컴퓨터로 구입하시는 것이라면 반드시 후회합니다. 혹 구입 후 다른 운영체제를 설치할 예정이라면 신중히 생각하세요. 아이패드에 리눅스를 설치하는 것보다는 쉽습니다만 검색을 해보니 크롬북 본체를 분해해서 기기마다 모양과 위치가 다른 내부의 어떤 펌웨어 보호장치를 해제한 뒤에 개발자 모드로 진입하여 우회로를 만든 후에 별도의 툴을 이용해야 합니다. 물론 하다가 벽돌이 되는 수도 있고 그때는 '롬 라이터'라는 기계를 사서 롬을 덮어 씌워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저라면 크롬북을 사서 다른 운영체제를 설치할 바에는 돈을 더 모아서 그냥 노트북을 살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거 글에서 설명을 한 바와 같이 저는 방송통신대 수강 관계로 아이패드를 사용 중이며 어떻든 글을 나름대로 쓰는 사람으로서 글을 쓰는 머신으로도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롬 OS를 써보면서 반했습니다.

빠르고, (아직까지는) 안정적이고, 리눅스 터미널도 되고

게다가 정식 크롬북에서는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앱 설치도 된다고 하니!!

 

솔직히 먼 미래의 일일지 모르나 차기 스마트패드도 아이패드로 가려고 마음을 굳혔고, 아이패드와의 연동성을 위해 아이폰으로의 이주까지도 고려하고 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크롬북으로 가도 충분하겠다!

리눅스 데스크톱과 동일한 거의 동일한 크롬 브라우저의 장점과 리눅스 터미널을 사용할 수 있는 점, 게다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학교 강의 앱도 설치가 된다는 점은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그래서 크롬북 공식 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소개된 모델들 중에서 이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개 1 소개 2

디자인도 괜찮고 무엇보다 스마트패드처럼도 쓰다가 노트북처럼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접이식 제품은 좋든 싫든 키보드를 데리고 다녀야 하지만 2 in 1은 키보드를 버리고 혼자만 다닐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아이패드를 접하기 전까지는 흔히 2 in 1이라는 기기들의 취지를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스마트패드면 스마트패드고 노트북이면 노트북이지 분리형이 어떤 의미가 있을 까?

그런데 의외로 그런 수요가 있을 법도 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해당 제품은 IBM의 싱크패드 등 컴퓨터 사업부문을 인수한 레노버에서 출시한 제품입니다. 가격이 국내가로 환산이 30만 원대로 크롬북에 기대하는 가격대보다는 다소 높다는 점과 국내 정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은 흠입니다만..!